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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뉴스 " 조선일보 지원자, 눈높이 낮춰 미디어워치 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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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8 15:4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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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8 15:4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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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지원자, 눈높이 낮춰 미디어워치 입사?"

중소기업 신화와 청년창업 신화만이 청년실업 문제 해결


박주연, bignews@bignews.co.kr 등록일: 2009-11-23 오후 4:12:26


11월 14일 (사)푸른한국은 ‘청년실업의 현장과 해법’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삼성경제연구소의 손민중 박사, 한국노동연구원의 남재량 박사, 본지 대표이자 실크로드CEO포럼의 변희재 회장이 각각 발제를 맡아, 청년실업 해소에 대해 분석 차원을 넘어 구체적인 대안들이 제시되었다. 토론 참석자와 방청객 대부분은 청년실업이 사회 문제로 대두된 상황에서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기획이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삼성경제연구원의 손민중 박사는 ‘청년층 노동시장 현황과 정책적 시사점’이란 주제발표에서 “최근 청년층 일자리 감소폭이 전체 일자리 감소폭을 상회하면서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2002년 이후 청년층이 고용을 통해서 최소한으로 받고자 하는 임금수준과 실제 임금의 격차가 급격히 커지면서 심리적 박탈감이라는 문제도 새롭게 대두된다”며 청년실업을 넘어 일자리의 질적 문제를 제기했다.

“택시에 손님 없으면 실직, 손님 있으면 취업, 청년 실업 이직률이 문제”

송박사가 제시한 통계자료를 보면 일반대졸의 경우 2002년의 청년층의 기대임금은 연봉 2004백만원, 실제임금은 1,726백만원인데 반해 2007년에는 기대임금이 2,949만원, 실제임금이 2,199만원으로 그 격차가 3배 가까이 커진 것이다. 즉 청년층이 기대하는 일자리가 실제로 그 만큼 충족되지 못하고 있는 것. 송박사는 “바로 이런 괴리감 때문에 고학력 구직자들이 점차 하향 취업 추세를 보이고, 이런 경향은 여성 대졸자층에서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송박사는 이런 분석을 바탕으로 ‘대학의 경쟁력 제고 및 전문대 역량강화’, ‘해외취업 알선 및 외국인 근로자 활용’, ‘중소기업 채용활동 지원’, ‘중소기업 고용비용 감축’. 수익창출형 학교기업 육성‘, ’아이디어 창업 지원‘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송민중 박사의 발제에 이어 한국노동연구원의 남재량 박사는 청년실업의 동태적 특성을 분석하여 독특한 해법을 제시했다. 남박사는 “청년노동시장의 특징은 윗 세대보다 이직률이 월등히 높다는 것”이라며, “청년실업의 본질은 잦은 이직임에도 그 동안의 정책은 이직이 아니라 입직에만 초점이 맞춰져왔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년이 노동시장 진입 초기에 정보의 불완전성과 예상 수익 발생기간이 장기이다 보니 빈번한 입직의 시행착오를 거치며 잦은 이직을 하게 된다”며, “효과적인 청년실업 정책은 이직 예방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남재량 박사는 택시의 예를 들면서, “택시에 손님이 없으면 실직이고, 손님이 타고 있으면 취업 상태라 볼 때, 손님이 없는 택시에 대해 콜제를 실시하여, 곧바로 실직 상태를 면해주는 것과 똑같은 정책이 청년실업 대책에 응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박사는 그 대안으로 “청년의 일자리 안착을 위한 멘토 제도의 도입 및 활성화, 청년들의 일자리 불일치를 개선하기 위한 정보유통 촉진, 청년들이 노동시장에서 주로 겪는 시행착오에 대한 정보제공을 포함한 직업교육 강화”등을 제시했다.

30대가 청년으로 분류되는 현실이 20대와 30대의 열악한 처지 반영

마지막으로 변희재 실크로드CEO포럼 회장은 혁명적인 청년 창업 정책을 중심으로, 청년 창업 활성화를 통한 실업해소를 주제로 세 번째 발제에 나섰다. 변회장은 “국어사전적으로 20세에서 29세까지를 청년으로 구분하는 반면, 정부의 청년창업특례보증제는 37살까지를 청년으로 구분하고 있다”며, 그 이유에 대해서 “이른바 386세대 이후의 30대들이 386세대 및 산업화 세대와 비교하여 그 만큼 사회진출이 늦어졌기 때문에, 30대까지 청년으로 분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 실례로 “386세대의 경우 김민석, 임종석 등등이 30대 초반에 국회에 입성하였고, 현재 네이버의 창업자 이해진, 다음의 창업자 이재웅 등도 모두 30대 초반에 자신의 기업을 코스닥에 등록시켰고, 박찬욱, 봉준호, 공지영 등 문화계 인사들도 20대를 지나면서 자기 위치를 잡았던 반면, 현재의 30대에는 뚜렷한 사회적 리더가 없다”며, “이러한 30대들의 사회 진출 지체현상이 누적되면서, 이것이 30대에도 악영향을 미쳐, 30대가 청년세대라 불리는 현상이 벌어진 것”이라 분석했다.

변회장은 주로 사회심리와 문화적으로 20대와 30대의 문제를 설명했다. 변회장은 “미국에서는 페이스북 창업자인 크리스휴즈와 마크 주커버그 등 20대 인터넷 기업가들이 1조원대 기업을 세우고, 오바마 정권을 만드는 등 진취적 활동을 하는 반면, 한국의 20대들은 도서관에서 취업준비에 파묻혀있던지, 386세대 운동조직의 꼭두각시들처럼 촛불이나 들고 있다”며, “보다 진취적인 20대와 30대 상이 나와야지, 청년창업의 붐을 조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변회장은 청년창업의 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정부의 청년창업 정책을 획기적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변회장은 “1986년 중소기업창업지원법, 1997년 벤처기업육성에관한 특별조치법 제정 등으로 창업정책의 틀이 만들어졌다”며, “특히 97년 IFM 위기의 조기 탈출에 이러한 벤처 창업 지원정책이 효과를 거두었지만, 모두 자금 지원책에 머물러 오히려 벤처의 거품을 형성, 아직까지도 그 부작용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변회장이 자금 지원 일변도의 정책의 위험성을 지적한 이유로 “벤처창업 기업이 정부자금 지원에 의존하면서, 기술과 제품 개발할 시간에 정부부처에 로비하러 다니면서 도전정신이 사라진다는 것과, 사전과 사후에 검증없이 자금을 지원하면서, 오히려 이것이 훗날 청년부채로 남게 된다”는 점을 들었다.

또한 변회장은 창업 정책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촉구, “창업정책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경제가 성장하고 시장이 커지면 당연히 기업이 창업되기 때문에, 큰 틀에서 보면 경제정책이 곧 창업정책이라는 인식을 갖춰야 한다”며,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는데, 아무리 막대한 자금을 지원해도, 이는 나중에 청년과 기업 부채로만 남을 뿐”, “시장 활성화 정책이 곧 창업정책이라는 점”을 줄곧 강조했다.

변회장은 네이버의 예를 들면서, “한국의 인터넷시장 규모가 30조원 정도 되는데, 네이버라는 사상 초유의 독점기업이 모든 수익과 콘텐츠를 빨아들이며, 인터넷에서 창업의 싹을 자르고 있다면, 정부가 인터넷 창업자금 지원 정책을 쓴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의 독과점을 해소하여 시장활성화 정책을 함께 펴주어야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직속에 청년창업지원위원회 구성해야

변회장은 이를 위해서 “청년창업 정책은 단지 중소기업청 관할이 아니라, 저작권과 대중문화 산업 활성화 정책은 문광부, 인터넷 정화 정책은 정통부, 해외진출은 외통부 등 소관이므로, 이런 개별 부처의 정책을 통합 관리할 대통령 직속의 청년창업지원위가 구성되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즉 중소기업청이 인터넷창업정책을 펴고 있을 때, 방통위와 문광부에서 인터넷 시장 질서 확립정책과 저작권 보호 정책이 함께 따라와주려면, 대통령 직속기구에서 조정을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창업기업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강력한 인큐베이팅 정책도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변회장은 “청년창업기업 중 대다수는 기술과 제품 개발에만 전념하다, 결국 마케팅 능력 부족으로 쓰러지므로, 최소한 창업 2-3년 동안은 정부와 민간단체에서 마케팅을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며, “법인설립, 세무 관련 형식적 교육에 멈춰있는 각종 창업교육기관에서, 민간단체와 연계하여 마케팅을 비롯한 인큐베이팅 기능을 강화하여, 창업 뒤 영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제자들의 순서가 끝난 뒤 노진귀 한국노총 중앙연구원 원장, 이재갑 노동부 고용정책국장, 이호성 한국경영자총협회 이사, 윤영신 조선일보 경제부장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특히 조선일보의 윤영신 부장은 조선일보와 기업은행이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청년취업 1만명 프로젝트를 설명하면서, “8개월 동안 ·1만명의 청년들을 중소기업에 취직시켰다”며, “근본적으로 중소기업 신화가 나오면서 중소기업이 성장해야지, 대기업 중심의 취업 인식이 바뀔 수 있다”며 본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

취업 위해 눈높이 낮춘다는 것은 잘못된 인식

이에 대해 변희재 회장도 공감하면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주장을 언론에서 많이 하는데, 조선일보에 입사를 준비하다, 눈높이를 낮춰 미디어워치에 입사하려는 취업 희망자가 있다면, 우리가 받아줄 수 있겠는가”, “조선일보가 원하는 인재와 미디어워치가 원하는 인재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눈높이의 문제가 아니라 일자리에 대한 비전과 가치의 문제”라는 점을 강조, “언론에서 눈높이를 낮추라는 주장은 중소기업에 대해 오히려 안 좋은 인식을 줄 수 있다”고 색다른 주장을 하기도 했다.

이번 (사)푸른한국의 청년실업 관련 토론회는 200여명의 청중이 참석, 뜨거운 관심을 보였으나, 정작 당사자인 청년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행사 관계자는 “청년들이 자신의 문제조차 돌아다보기 어려울 정도로 여유를 잃은 것 같아 시급히 청년실업이 해소되어야 한다”고 해석했다.

조선일보 잡월드 프로젝트의 성공, 신문이 청년에 외면받는 시대, 대안 보여줘
이번 토론회에서 조선일보 윤영신 경제부장은 기업은행과 함께 진행한 ‘잡월드 프로젝트’(청년취업 1만명 프로젝트)의 생생한 사례를 제시하여 눈길을 끌었다. 윤영신 부장은 “잡월드 사이트(ibkcsjob.co.kr)를 통해 11월 11일 오전 기준으로 구직자 8만 5862명, 기업회원 3만 4414명이 잡월드를 이용하고 있고, 이중 1만 399명이 잡월드를 통해 취업했다”고 밝혔다.

잡월드 프로젝트는 조선일보와 기업은행이 지난해 6월 처음으로 청년실업과 중소기업 인력난 문제에 대한 공통의 관심사와 사회적 책임 의식을 확인하고, 청년 실업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기획하기로 뜻을 모아 시작되었다.

단 8개월만에 1만명 취업 성공시켜

잡월드 프로젝트는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로 고용 사정 악화가 급격히 진행된 지난해 12월부터 본격화 됐다. 조선일보는 청년 구직자와 중소기업 간의 눈높이 차이로 인해 구인난과 구직난이 공존하는 고용 불일치에 대한 심층 취재를 시작했고, 기업은행은 종소기업 일자리와 청년 구직자를 이어주는 채용 사이트 구축에 나섰다.

조선일보와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일자리에 대한 정보부족이 고용 불일치 현상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는데 주목했다. 중소기업 일자리를 홍보할 수 있는 채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며, 심지어 은행에서 우량기업으로 인정받는 우수 중소기업조차 대졸 인재를 구하지 못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었다.

준비 기간을 거쳐 올 2월 3일 잡월드 사이트를 오픈하면서 본격적인 청년취업 1만명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러나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2월 첫 달의 취업 성과는 158명으로 하루 평균 8명에 불과했다.

이에 조선일보와 기업은행은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대기업을 설득, ‘대기업 협력업체 채용관’을 만들며 참여했고, 공공기관들도 협력기업 채용관을 개설, 8월말까지 협력기업 채용관의 수는 25개까지 늘어났다. 잡월드를 통해 취업된 1만 명의 취업자 중 25%에 이르는 2450여명이 이들 협력업체 채용관을 통해 채용되었다.

또한 취업정보의 사각지대인 지방을 찾아다니며 오프라인 취업 박람회를 열었다. 올해 9회에 걸쳐 ‘잡월드 로드쇼’ 지방 순회 현장 취업 박람회를 연 결과, 1400여명 이상이 채용되는 성과를 올렸다.

조선일보는 지면을 통해 우수 중소기업과 중소기업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노출시켰다. 4월 이후 지면 보도를 줄여나간다는 당초 계획을 수정, 1만명 취업 시점까지 매주 1개면을 할애하여, 20여개의 기업의 일자리를 업종과 직종 테마별로 계속 소개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잡월드 프로젝트는 기업과 구직자들 사이에 화제가 되면서 ‘조선일보 지면에 채용 공고를 소개해달라’는 기업들의 요청도 줄을 이었다.

잡월드는 3월 27일 1000명 취업을 돌파한 이래, 21일만인 4월 17일 2000명을 돌파했고, 매달마다 1000명 이상씩 취업자를 늘여나갔다. 결국 목표인 1만명 취업 달성까지는 총 8월 26일이 걸렸고, 이는 당초 예상보다 2개월을 앞당긴 것이다.

신문이 청년층에 외면받는 시대, 조선일보의 기획은 다양한 논의점 던져

조선일보의 잡월드 프로젝트는 언론계에 다양한 화두를 제시하고 있다. 그간 대기업 중심의 경제면과, 단순한 형식적인 취업 정보 제공에서 벗어나, 은행과 함께 직접 일자리 매칭 시스템을 선보이며, 구직자와 기업을 움직여, 실제로 1만명의 취업자를 배출한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조선일보 지면을 통해 생생히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지면 취재하여 보도하는 일반적인 방식을 벗어나, 직접 사건을 만들고 이를 보도했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조선일보의 참여자들은 단순 취재로는 얻기 어려운 일자리 불일치 문제와 중소기업 육성에 대한 실질적인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윤영신 경제부장이 토론회에서 “근본적인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 신화가 필요하다”고 발언한 점은, 이러한 체험으로 얻은 산 지식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구태의연한 친기업과 반기업 논리를 넘어, 기업과 구직자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기획이라는 점도 평가받을 만하다. 특히 대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 구직자와 중소기업, 그리고 대기업이 적대적 관계가 아닌 경제공동체를 이루는 협렵적 구성원이라는 시각도 선보였다.

조선일보의 잡월드 프로젝트는 청년층이 신문을 외면하는 시대에, 정론지가 앞으로 무엇을 하며 청년독자층을 끌어들일 수 있을지, 다양한 논의거리를 제공한 셈이다. / 변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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